손목 통증, 방치하면 수술까지 가는 이유

“그냥 뻐근한 줄 알았는데… 수술까지 하게 됐어요”

처음엔 단순한 손목 뻐근함이었습니다.
무거운 걸 좀 들었더니 아픈가 싶었죠.
그러다 통증이 계속되고, 저릿한 느낌이 생기더니
나중엔 물건을 제대로 집지도 못하게 되었어요.

병원에 갔더니 이미 신경이 손상되고,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습니다.

혹시 지금 손목 통증을 ‘참으면 낫겠지’ 하며
그냥 넘기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손목 통증은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악화될 수 있고,
방치할 경우 결국 수술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드릴게요.

 

1. 손목터널증후군: 신경이 눌리다 결국 ‘마비’로

손목터널증후군은 정중신경이 손목에서 눌려서 생깁니다.
초기에는 단순 저림이나 당기는 느낌으로 시작되지만,
방치하면 다음과 같은 과정으로 진행됩니다.

• 1단계: 손가락 저림, 특히 밤에 심함
• 2단계: 손바닥 근력 저하, 물건 잘 떨어뜨림
• 3단계: 엄지손가락 부위 근육 위축, 감각 소실

이렇게 되면 단순 약물이나 주사로는 회복이 어렵고
신경을 감압하거나 섬유막을 절개하는 수술이 필요해집니다.

특히 중년 여성, 스마트폰 사용 많은 직장인에게 흔합니다.

 

2. 드퀘르뱅 증후군: 힘줄염에서 건초 절제술까지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힘줄 주변에 염증이 생겨
손목 바깥쪽이 아프고, 엄지를 쥐면 통증이 심해지는 질환입니다.

방치 시 다음과 같은 악화 경로를 밟게 됩니다.

• 1단계: 특정 동작에서만 통증
• 2단계: 일상적인 동작에도 통증 지속
• 3단계: 힘줄 두꺼워짐, 주사 치료도 효과 없음

이 경우 손목 건초(힘줄 주변막)를 절개해 염증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게 됩니다.

 

3.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 손상: 소리 나고 손목이 흔들린다면?

TFCC는 손목 안쪽 연골 복합체로,
손목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초기 손상은 염좌처럼 가볍지만,
방치 시 연골이 찢어지고 불안정성으로 진행됩니다.

• 1단계: 손목 회전 시 통증
• 2단계: 손목에서 '뚝' 소리, 불안정한 느낌
• 3단계: 손목 사용 제한, 관절기능 저하

이후 관절내시경을 통한 연골 절제 또는 봉합 수술이 필요합니다.

 

왜 이렇게까지 악화될까요?

손목은 하루에도 수백 번 움직이며
작은 염증이나 손상이 누적되기 쉬운 관절입니다.

게다가 손목은 통증이 있어도 ‘참을 수 있는 정도’로 시작돼
대부분 초기를 그냥 넘기게 됩니다.

하지만 그 사이 염증은 조직을 망가뜨리고,
신경 압박이나 연골 손상으로 이어지며
복구가 어려운 단계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손목 통증, 이런 경우 꼭 병원에 가세요

• 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
• 밤에 통증이나 저림이 심해 수면이 어렵다
• 손가락 감각이 둔해지거나 힘이 빠진다
• 물건을 자주 떨어뜨린다
• 손목에서 소리나 흔들리는 느낌이 있다

위 항목 중 1개 이상 해당된다면
조기에 정형외과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조기 진단만 된다면 약물, 물리치료, 보호대만으로도
충분히 관리 가능하니까요.

 

당신의 손목, 지금이 바로 돌볼 때입니다

작은 통증을 무시한 대가가
큰 수술로 돌아오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내 손목 상태를 돌아보세요.

오늘 이 글이 “지금이라도 병원 가보자”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손목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나
보호대 사용법, 생활 관리 팁이 궁금하다면
아래 추천 글을 꼭 확인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