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엔 한방 치료가 좋다던데, 정말 누구에게나 효과 있을까요?

"갱년기 증상엔 한약이 좋다더라"는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죠?
하지만 누군가는 효과를 봤다고 하고, 다른 누군가는 ‘별 차이 없더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방 치료는 ‘어떤 증상이냐’보다 ‘어떤 체질이냐’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알고 접근해야 효과를 볼 수 있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갱년기 한방 치료는 체질에 따라 효과가 달라집니다.
이제부터 왜 그런지, 어떤 체질에 효과적인지 알아볼게요.

 

왜 한방 치료는 체질에 따라 다를까?

한의학에서는 사람의 몸을 '기(氣), 혈(血), 음(陰), 양(陽)'의 조화로 이해합니다.
즉, 같은 증상이라도 체질에 따라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치료법도 달라져야 하는 거죠.

예를 들어 땀이 많고 얼굴이 화끈거리는 갱년기 여성이라면 ‘음허화왕(陰虛火旺)’ 체질일 수 있고,
반대로 기운이 없고 쉽게 피로한 여성이라면 ‘기허(氣虛)’에 해당될 수 있습니다.

같은 ‘불면’ 증상이라도,
한쪽은 열이 위로 치솟아서 잠을 못 자고,
다른 한쪽은 기운이 부족해서 잠을 유지하지 못하는 식이에요.

그래서 한방 치료는 내 체질과 증상을 맞춤형으로 다룰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어떤 체질에 특히 효과적인가요?

갱년기 한방 치료가 특히 효과적인 대표적인 체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열감과 안면홍조가 심한 체질 (음허화왕)
  몸 안의 수분과 진액이 부족해지면서 열이 위로 치솟는 상태입니다.
  이럴 땐 열을 내려주는 ‘지황계열’의 약재가 도움이 됩니다.
• 손발이 차고 쉽게 피로한 체질 (기허, 양허)
  에너지가 부족해지고 몸 전체의 순환이 둔해진 상태입니다.
  기혈을 보강하는 ‘황기, 인삼’ 계열의 처방이 쓰입니다.
• 우울감, 무기력, 불면이 동반된 체질 (기울, 혈허)
  기혈의 흐름이 막혀 감정기복이 심해지는 상태입니다.
  간기울해소, 혈보약을 함께 써야 효과가 납니다.

한약 외에도 뜸, 약침, 한방좌훈 같은 방법도 체질에 맞춰 함께 활용할 수 있어요.

 

내 체질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인터넷 자가진단도 있지만, 가장 정확한 건 한의사의 진단입니다.
한방에서는 맥진, 설진(혀 상태 보기), 복진 등을 통해 체질과 현재 몸 상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합니다.

특히 갱년기처럼 증상이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시기에는,
한두 증상만 보고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 상담이 꼭 필요해요.

 

이럴 땐 이렇게 하세요

갱년기 증상이 약은 먹기 애매하고, 병원 가긴 부담스럽다면?
가까운 한의원에서 내 체질에 맞는 상담을 받아보세요.

자신의 몸을 이해하고 접근하면, 치료도 더 빠르고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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